감정철학-유전과 환경은 같은 조건이다
유전과 환경이 세포생성 및 작용기능과 관련하여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유전과 환경 중 어느 요인이 더 우선이라는 기존의 논의는 불필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 뉴런세포의 분화과정을 살펴보자. 배아발생 이후 세포는 각각의 기능에 따라 분화한다. 이를 확인하는 일이 발생생물학의 기본이다. 세포가 분리하면 각각 분화과정을 거친다. 이런 분화과정을 거친 다른 뉴런세포들은 서로 다른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다른 신경세포가 되는 이유다. 그런데 그 분화과정은 물론 유전자에 새겨진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그렇다고해서 고정된 길만을 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분화 이전 뇌신경세포를 다른 뇌부위에 이식하면 최초 프로그램된 세포의 기능으로 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식된 위치에 있는 원래의 기능을 따라 간다. 결국 세포의 최종형태는 유전자에 의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국소적 환경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형태변화는 어린 세포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는 국소환경 즉 국소적 화학적 환경에 의해 특징이 발현된다는 환경의존적 성격을 보여준다. 그래서 세포분화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서로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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