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과 아이들

이 사진의 벽화가 있는 라스코 동굴은 1940년 동굴 주변 마을의 소년 4명이 발견했다.

소년들은 마을 주변의 들과 산을 놀이 식으로 다니면서 마음껏 자신의 호기심을 몸으로 나타냈다.

세상 안에 갇혀진 어른이 할 수 없었지만 어른아이의 호기심은 또 다른 세상을 낳는다.
그 아이들은 세상을 바꿀만한 17,000년 전 후기 구석기인 동굴벽화를 발견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세상을 바꾼다.

아이의 호기심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은 단지 그 아이 개인의 바람직한 성장만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자라나는 사회의 개방성을 재는 척도가 된다.

호기심은 탐구심을 낳고, 탐구심은 발견을 하게 되고, 발견은 기쁨을 낳고, 기쁨은 반복하게 되며, 반복은 수행능력을 낳으며, 수행능력이 창의성을 가져오며, 창의성은 확신감을 낳으며, 확신감이 자존감을 가져오고, 자존감은 안정감을 가져오고, 안정감은 더 많은 탐구심을 낳는다.

이런 호기심을 가로막는 환경을 인지하고 아래와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 우선 내 아이부터.

1. 두려움fear,
2. 하지 말라는 어른의 말disapproval,
3. 안정감과 보상이 무시당하는 상황absense of sense of safty

출전 논문: Bruce D. Perry 2001, Emotional Development: Curiosity - The Fuel of Development. Early Childhood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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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아마투어 고고학자 마르셀리노가 동굴탐험에 동행한 자신의 8살 된 딸 사우투올라의 말을 함부로 막지 않고 유심히 귀담아 들은 결과로 발견한 것이 바로 알타미라 동굴이다.(1879년)


알타미르 동굴벽화 중 코끼리(옛코끼리 Elaphus antiquus) 그림


한국에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있다. 해방 직후 어수선한 시기였지만 제주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했다.

선생님은 반 아이들과 함께 횃불을 들고 놀이하는 밤의 탐험에 나섰는데, 아이들이 별 헤는 소리와 함께 발견한 것이 그 유명한 제주도 만장굴이다.

어른들에게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은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 아이들, 그 천상의 눈을 점점 멀게 하는 것이 바로 어른들의 금단과 강요이다.

아이들에게 이거하지 말라, 저거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입에 붙인 부모들이 많은데, 그런 행동이 바로 내 아이의 지적 능력을 가로막는 직접적인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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