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달인 최혁진 님을 말하다.

소통의 달인 최혁진 님을 말하다.
최혁진씀 『혁진아 시장가자』에 게재된 추천사입니다.

저자 최혁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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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진씀 『혁진아 시장가자』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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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소통의 달인 최혁진 님을 말하다.
최종덕 (전 녹색사회연구소장)


1. 열린 원주를 향한 의지

원주에 사는 즐거움 중 첫째가는 거라면 원주에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거에요.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외지 사람도 원주에 오면 어렵지 않게 원주사람으로 될 수 있는 이유는 서로가 서로에게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원주의 기운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런 원주의 열린ㄴ 마음에 대해 혁진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원주사람은 원주를 고향으로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원주의 기운을 함께 하여 원주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혁진님을 기억합니다. 혁진님은 그런 원주를 ‘열린 원주’라고 표현했어요.

혁진님이 말하는 ‘열린 원주’는 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이었어요. 남원주의 혁신도시나 서원주의 기업도시를 보세요. 그런 기획도시가 생겨난 것은 우리 원주가 이뤄낸 행정의 결실이지만, 남원주나 서원주 말고도 북원주나 구 도심 사람들 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야 원주의 행복이 돋보일 것이라는 ‘열린 원주’에 대한 혁진님의 의지는 아주 구체적이어서 정말 내 맘에 딱 들었습니다.

2. 도농 경제공동체 실현을 찾아가는 최혁진

저와 혁진님을 포함해서 같이 책읽는 모임을 한 동안 했었는데요, 그때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도농도시로서 원주의 미래를 자주 화제에 올렸었지요. 형식적인 말투가 아니라 혁진님이 생각한 도농 연결이란 도농 사이의 경제공동체처럼 구체적인 사업을 강조하는 데 있었어요. 그 점이 저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도시의 편안함과 농촌의 평온함을 같이 아우르는 계획과 실질적인 실천을 행동하는 일꾼을 원주는 절실하게 필요로 합니다. 혁진님은 젊었을 때부터 혁신경제와 농업경제를 하나로 묶어보려는 운동을 주욱 해온 분이라서 도농 공동체 실현을 위한 행동가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도농 협동의 경제적 이익만이 아니라 우리 심성에 주는 이익도 크다고 생각해요. 제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한번은 행구동 국형사 아래 약수터에서 물을 받으려고 통을 들고 줄서있었어요. 그런데 제 아이가 손톱만한 장난감을 약수터 주변에서 잃어버린 거에요. 아이가 잃어버린 거 찾아달라고 저에게 졸라댔어요. 그러자 같이 줄서 있었던 분들이 전부 나서서 쬐그만 장난감을 두리번두리번 찾는 거였어요. 결국 어떤 분이 찾아냈어요. 너무 감사했죠.

바로 그런 모습들이 소소해 보이지만 가장 큰 원주의 자랑인거죠. 그런 소소한 마음들이 모여서 우리 심성의 평온함을 가져다주니까요. 혁진님과 만나서 밥먹고 이야기하다보면, 도농협동의 경제적 이득과 나아가 우리 각자 마음의 평온함을 함께 갖춘 원주를 강조하는 혁진님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3. 작은 일상, 큰 복지

아프실 때 어느 병원가시나요? 원주에는 대학병원이나 의료원 말고도 큰 병원들이 많잖아요. 40만 인구의 원주로서 의료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원주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요. 그런데 우리가 병원에 갈 일 생기게 되면 꼭 큰 병원에만 가는 게 아니잖아요. 동네 작은 병원이 우리들 보통 사람들이 일상으로 살아가는 데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봐요.

혁진님은 원주에서 20년 전부터 일상과 밀착된 ‘작은 병원’ 운동을 해왔지요. 2001년인가, 중앙동에 밝음 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원주 의료협동조합을 혁진님이 창립했을 때 저도 조금 동참했었기 때문에 잘 아는 편입니다.

혁진님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원주 사람들의 ‘작은 일상, 큰 복지’를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점에 저는 감동을 크게 받았었어요. 저도 이제 나이 좀 들어 병원갈 일이 잦아지다보니 그때 기억이 새롭군요.

4. 청년을 이해하다

청년 이야기 좀 해볼까요. 원주에도 취준생이 많은 거 아시죠? 이제는 우리 원주에도 젊은 세대가 얼마나 소중한 지 잘 아실 거에요. 원주의 많은 청년들이 취준생으로 어렵게 남아있다면 청년만의 아픔만이 아니라 원주 전체의 아픔이죠. 이제 취준생의 아픔에 눈감지 않고 진심으로 공감해야 해요. 그래야 같이 잘 살 수 있기 때문이죠.

청년 취업의 문제를 중앙부처로 떠넘기지 말고 나의 지자체 원주가 직접 나서야만 해요. 정치인을 시켜서 청년취업난을 해결하려는 생각도 나쁠 것은 없겠죠. 그런데 원대하고 폼나는 계획보다는 작아보여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안들, 즉 지역만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어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서 혁진님은 정말 딱 맞는 문제해결사라고 봐요. 혁진님이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을 거쳐 일자리 수석실과 경제 수석실에서 많은 일을 해냈는데, 그 중에서도 저에게 마음속 깊이 느꼈던 혁진님에 대한 강한 인상은 그의 안목과 소통능력인 것입니다. 보여주기 식의 행정계획이 아니라 진심이 깊이 배어 있어서 진짜 문제와 가짜 문제를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혁진님이 가지고 있음을 강하게 느꼈다는 거죠.

혁진님의 진실된 안목에 대하여 제가 크게 공감한 점을 말해 볼게요. 그 중에서도 청년취업 문제를 풀어가는 그의 안목이 인상적이에요. 예를 들어 청년의 희망취업이 곧 원주 사회 전체의 행복지표로 이어진다는 혁진님의 안목은 아주 구체적인 실천을 끌어안고 있어요. 청년 취업은 지역기업의 번성을 기반으로 하며 나아가 창업의 기회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역기업의 번성은 곧장 영세 상인의 이득으로 되돌아옵니다. 생산자이며 유통자이며 동시에 폭넓은 소비자인 지역 소상인의 이득은 지역경제의 규모를 확대 재생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청년 취업의 수준과 기회가 더 커지겠죠.

5. 지역 순환경제의 이론가며 실천가

이런 순환경제론을 혁진님이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알아차렸습니다. 순환경제론은 수도권이나 서울 같은 대형도시에서는 자칫 탁상공론으로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인구 50만 미만의 중소도시에서는 실제로 실행하기가 좋다는 것이 혁진님의 생각이죠. 저도 혁진님의 실천적 계획과 실질적 안목에 전적 찬성해요. 그런 혁진님이 우리 원주에 필요합니다.

원주 역시 풀어야 할 과제를 많이 안고 있어요. 혁신 도시, 기업도시, 의료생명도시, 협동생명도시, 창의 도시, 책읽는 도시, 그림책 도시, 말 그대로 경제와 문화가 만나야만 접근할 수 있는 특수 사업들입니다. 이런 큰 과제를 풀어가는 촉진제 구실을 혁진님이 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실천능력도 중요하지만 이웃과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자세가 더 소중합니다.

6. 최혁진의 소중한 자산: 소통 능력

소통이 왜 중요한지 더 말해 보겠습니다. 과시용으로 행정하는 사람들은 취업률 등의 사회적 통계치를 보여주면서 청년 실업율이 낮아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혹은 어떤 사람들은 지역 기업의 청년 구인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런 말 가운데는 청년 실업의 문제를 청년 자신에게 돌리는 불통이 숨겨져 있을 수 있어요. 청년이 희망하는 일자리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일자리 개념 사이에 치명적 괴리를 읽어내지 못하는 것이 바로 어른들의 불통인 것입니다.

혁진님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불통의 편견을 깨고 나와 청년의 문제를 청년의 입장에서 보는 소통의 달인이라는 데 있어요. 그는 통계치나 평균값으로 청년실업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으로 청년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야만 그 사람의 디테일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 디테일에 공감하는 혁진님의 심성을 저는 좀 알고 있습니다.

소통의 달인은 청년 문제만이 아니라 지역개발 문제, 건강복지 문제, 문화도시 문제 등, 모두에 걸쳐 문제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그게 혁진님의 아주 소중한 능력이에요. 저는 그런 혁진님의 진솔한 모습을 30년 가까이 지켜본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혁진님에 대하여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종덕
상지대학교 명예교수이고,
전에는 녹색사회연구소 (전)소장직을 했었습니다.
현재 태장동에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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