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연철학특강 5강 - 석기시대 우리 조상, 자아의 형성과 변성 |
호모사피언스, 자아의 형성과 변성 1. ppt 자료 2. 문서 자료 - 구/신석기 조상: 변화의 인류학적 변화 변화의 인류학적 변화 -자아의 출현과 변형- 최종덕 (독립학자, https://philonatu.com) 인간이 자연을 모험하는 시간을 역사라고 정의한다. 모험이란 자연선택(적응)의 진화과정이다. 나의 존재는 욕구와 생존의 변증법이며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이다. (사르트르, 2007) <방향> (1)구석기 시대 수렵채집기에서 (2)신석기 시대의 농경정착기를 거쳐 (3)고대 그리스와 인도 베다 그리고 중국 선진 철학기로 대표되는 소위 축의 시대the axel age를 지나 (4)산업화 시대에서 (5)파괴적 기술변혁기로 흘러가는 인류 문명사에서 자아가 어떻게 출현하고 변화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형되어 갈 지를 자연학적 방법으로 추적하고 인문학적 태도로 질문한다. <관점(기초방법론)> ① 자아의 신체성과 자아라는 관념 모두는 자연진화의 소산물이다. ② 자아의 원형archetype을 자연과학의 도움으로 자연 안에서 찾는다.(Baldridge 1984) ③ 자아는 형이상학적 '존재'에 있지 않으며 생명주체의 행동에 있다. 주체는 관계의 존재이며 생태적 존재이다.(니체 도덕의 계보, 37) 진화론 요약 : (1) 변이 개체들이 다양하며 다수이다. (2)변이개체들 중에서 어떤 것은 환경에 적응하여 더 많은 후손을 증식하며 어떤 것은 적응에 약하여 후손 증식이 미흡하다. 이후 그 후손들 사이의 적응력 격차는 더 벌어지고 따라서 후손의 숫자도 더 차이난다. (3)더 증식된 후손의 형질은 그들 개체군에 존속되고 그렇지 않은 형질은 사라진다.(최종덕 2014, 2장) <질문의 변화 – 질문은 생존이다> 구석기인의 질문 ● 추위를 피하려면 어디가 좋을까? ●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게 이 강을 건너려면 어떻게 하나? ● 사냥 돌촉을 갈아서 창꼬치로 덧댈 수 있는 방법은? ● 사냥한 원숭이고기와 채집한 마를 어떻게 나눌까? ● 죽은 아버지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 아니면 돌아오는 방법이 있을까? (후기 구석기) ● 5명이 협동사냥하여 나눈 몫과 혼자 사냥하여 온전하게 차지할 수 잇는 기회비용, 무엇이 더 유리할까? (집단의식과 협동심) 신석기인의 질문 ● 내 땅은 어디인가? ● 외집단 기습을 대비하고 알곡을 저장할 수 있는 터가 어디일까? ● 곡식을 심는 절기를 어떻게 알고 더 쉽게 배울 수 있을까? ● 태풍과 가뭄을 막아줄 수 있는 초인 혹은 만지만능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자연적 초자연 권력 탄생) ● 내가 죽은 후에 어떻게 될까? (제례의식) 산업시대 근대인의 질문 ● 공장 근처 어디 잘 데가 어디 없을까? 혹은 임대료를 어떻게 구하나? ● 일한 만큼의 댓가를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 톱니바퀴 수에 따라 힘이 어떻게 전달될까? 파괴적 기술혁신 변곡점 이후 ● 사후의 나 혹은 내 몸, 냉동보존 업체를 알아 볼까 아니면 체세포 복제 업체를 알아볼까? ● 섹스와 사랑이 어떻게 연관되나? ● 알고리즘의 한계가 무엇이고 어디인가? - 혼자 성장하는 기계가 나에게 득인가 해인가? ● (정보와 자본을 포획한) 기업과 정부의 차이가 있기는 할까? - 나의 고용주는 기업인가 정부인가? ● 특이점singularity의 시기가 올것인가? - 질문을 할 필요가 있을까? 자료1. 구석기인 자아의 신체와 섭식 * 구석기인의 정체성 구석기인이란 우리의 직계조상인 호모사피언스 외에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을 포함하여 걷기 시작한 구인류 모두를 포함한다. 2022년 노벨 생리의학 수상자인 페보(Svante Pääbo)연구팀은 2010년 3명의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그리고 1명의 데니소바인의 게놈 정보를 알렸는데, 오늘날 고유전체학 연구는 인류조상의 분기와 확산을 예측할 수 있다. 다만 DNA 시료로 사용될 화석자료 발굴이 부족할 뿐이다. 지금까지의 시료를 통해서 현대인류 호모사피언스의 기원은 315,000년 전 아프리카로 확인된다.(Reich 2018) 동북 아프리카에서 타 대륙으로 일주하기 시작한 것은 약 20만 년 전이며 지구 전 대륙에 호모사피언스가 다 퍼진 것은 50,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주는 1회성 대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사건으로 연이어 이루어졌다. 이주 시기 차이는 유전 변이의 차이를 낳았다. 예를 들어 20만 년 전 중동아시아 방향으로 이주한 인류 조상의 유전적 변이폭은 5만 년 전 이주한 후손들 유전 변이폭보다 크다는 뜻이다.(Stearns 2012, 4306) 아프리카에서 대륙으로의 이주는 호모사피언스에만 해당되지 않고 앞서 말한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4만년(39,000~41,000년) 전 멸종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호모사피언스와 함께 우리가 통상 구석기라고 부르는 200-300만년 동안의 고인류 중에서 최근까지 존속했던 연관 조상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 유인원과 분기된 시점인 700만년 전 이후의 조상을 호미닌으로 통칭되는데,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호모 에렉투스 등과 같은 고인류를 말한다. 호미닌의 신체적 특징은 잘 알려졌듯이 직립보행이라는 데 있는데, 다수 화석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증거들을 통해 최소 440만 년 전 호미니드의 직립보행을 확인할 수 있다.(Kozma et al. 2018) * 사피언스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교우시기는 상당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주제다.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서 상호 교류는(물건, 기술, 섹스 포함) 일회성이 아니라 다지역/다시간/다계층에서 일어났다. 맨드랑 지역연구인 이 논문에서 발견한 더 중요한 사실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로 단 한 번의 기회로 점유지가 교체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소 서 너 번의 교체가 뒤바뀌었다. 즉 현생인류로 교체되고 다시 네안데르탈인으로 점유되고 또 다시 현생인류로 점유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Grotte Mandrin 지역연구는 유럽의 다른 지역연구에서 보였던 선입관과 다르게 현생인류로의 대체 사건은 단일하고 단선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의 교류관계는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 시기는 아래와 같다고 이 논문은 보고한다.(Slimak and Metz et al. 2022) 54,000년 이전 : 네안데르탈인 점유 54,000년 전후 : 현생인류 점유 56.8 ~ 51.7 ka 43,000년 전후 : 네안데르탈인 점유 44.1 ka에서 41.5 ka 그 이후 : 현생인류 점유 * 구석기인과 현대인의 섭식 차이: 정착문화와 지방섭취 성인 남성의 일 년 동안 백만 칼로리 수준을 소비하도록 작응된 몸이지만 현대인은 그보다 훨씬 많게 2배 가까운 칼로리를 초과 섭취한다. 현대인에게서 이런 초과는 대사성 질병을 초래한다. 혈관기능 장애, 인슐린 저항이라는 부작용으로 드러나고 결국 당뇨병으로 이어지거나 심혈관질환이나 고혈압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사량, 섭식 패턴, 음식 선호도에 최적으로 진화된 원래의 환경조건에서 구석기인의 생리상태는 저칼로리 섭취와 고강도 신체활동에 진화적으로 완전히 적응되어졌다. 반면 신석기 정주형 주거생활은 인간의 본래적인 신체 대사작용에 일치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대사성 만성질병의 진화론적 원인이다.(Wang and Mariman 2008) 구석기인의 주된 섭생방식은 수렵채집 방식이다. 후기 호미닌 전체 기간 중에서 수렵채집의 구석기 시대가 99% 이상이었다.(Tooby and DeVore 1987) 따라서 고대인에게서 생존을 위해 확고하게 적응되었던 형질은 수렵채집 환경에 적응된 소산물이다. 거꾸로 말해서 급속히 바꿔진 현대인의 신체는 새로운 섭식환경에 적응하기에는 진화론적 시간에서 절대 부족이었다. 급속한 환경변화와 빠른 시간에 적응하지 못한 신체 사이의 진화사적 간격이 벌어지는데, 이러한 적응시간의 차이의 간격을 “적응 미스매치”mismatch라고 표현한다. 이런 미스매치의 적응 결핍이 현대인에게 질병으로 드러난다.(Gluckman, Beedle and Hanson 2009, 179) 먼저 구석기인과 현대인 사이의 음식 섭취물 차이를 비교해보자. 가축시대 이후 축사에서 키운 소의 지방은 37%에 해당한다. 일반 야생동물의 지방 비율은 20% 대이다.(영양 20%, 엘코 17%, 큰영양 17%, 목초지 방목 숫소 21%) 결국 수렵시대에 비해 가축 섭취 시대의 농경인이 더 많은 지방을 섭취하게 되었다는 결론이 나온다.(Cordain and Eaton et al. 2002) 수렵인에 비해 농경인의 단백질 섭취량은 비슷한데도 지방 섭취가 증가했다는 것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야기하는 지방이 더 많았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농경문화는 오메가 균형까지 깨트렸다. 오메가3과 오메가6의 적절한 균형이 곧 건강의 기준이다. 우리 음식 섭취에서 오메가3에 비해 오메가6의 비율이 높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일반적인 견해이다.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고기에 비해 콜레스테롤 저지에 더 유효하다. 그러나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과 같은 식물성 기름은 오메가3 대비 오메가6의 비율이 높다.(Konner and Eaton 2010, 599) 구석기 수렵채취인과 현대인의 음식물 섭취에 따른 생리적 차이를 추정한 코너와 이튼의 연구결과는 아주 흥미롭다. 그 차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아래 표로 만들어 보았다. < 섭취물과 생리 기준 > pdf참조 (Konner and Eaton 2010, 599) 자료2: 신석기인의 생활 * 구석기인과 농경인 사이의 생활 차이 호미니드의 출발은 약 65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데, 이 장구한 기간에 비하면 만년 전이라는 신석기 시대의 시작은 정말 최근에 해당한다. 최근에 해당하지만 혁명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속도의 문화변동이 신석기 시대에 일어났다. 변동의 핵심은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유목에서 정주 생활로, 그리고 가축 사육의 시작을 들 수 있다. 농경시대 농사는 식생활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 가축 전염질병 위험도를 같이 높였다. 물론 질병 위험도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대수명은 늘었다. 기대수명이 늘었지만 만성질병도 함께 증가했다. 농사는 수렵채집이나 유목 생활 포기에서 시작되면서 집단생활의 시작하게 되고 또한 정주생활을 하게 되었다. 정주생활로부터 도시 형성이 가능해졌다. 쓰레기가 발생하고 전염병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Armelagos et al. 2005) 이러한 급속한 변동은 구석기인과 다르게 인위적 행위에 의한 변화가 많아졌으며, 우리는 이를 문화적 변화라고 본다. 글루크만이 설명한 신석기 시대의 특징을 아래의 표로 정리했다.(Gluckman, Beedle and Hanson 2009) * 구석기 생활과 신석기 생활의 차이는 아래 표와 같다.pdf 참조 유목과 농경의 차이 유목 nomadic group 인구증가의 제한 : 4-5살 경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나이 터울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농경 sedentism 1) 도공, 철기가공, 군인, 철학자와 같은 전문가 그룹 형성 2) 인구증가와 재배기술의 급증과 권력집단 형성 3) 11,500년전 가축사육 증거(양, 염소, 돼지) 4) 병원균과 기생충의 확산-이동과 밀집에 따른 현상(Gluckman, Beedle and Hanson 2009, Chap.9) 예를 들어 철 결핍성 무기력증과 농경정착형 감염증이 증가의 유골들이 증거로 남아있다.(p.187) 5) 제한된 식량재배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나 곤충피해로 곡물생산의 단절로 기근이 오히려 늘어남(Gluckman, Beedle and Hanson 2009, p.187) * 후기 신석기인과 현대인 사이의 신체구조는 변화가 없다. 적응진화의 소산물인 인간 신체란 200만 년 전에서 1만 년 전에 이르는 기간에 적응된 형질을 말한다.(Pollard 2008) 거꾸로 말해서 아주 최근사에 해당하는 6천 년 전에서 3천 년 전 기간 즉 4대 문명이 발생하던 시기와 현대인 사이의 신체적(생리 및 내부 신체장기) 변화는 없다. 물론 지역에 따른 사소한 변화는 있다. 예를 들어 유목민 중심으로 락토오스를 소화시킬 수 있는 진화적 변화가 약 6천-1만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일어났다. 알콜 분해효소의 차이도 지역에 따라 진화적 변화가 어림잡아 1만년 사이에 일어났다. 이러한 사소한 변화 외에 지난 만년 동안 인간에서 자연선택은 최소의 변화만을 낳았을 뿐 현대인과 신석기인의 신체는 여전하다.(Eaton, Boyd, Stanley 2003, 153-159) 선사 시대 신석기인과 현대인 사이 문화적 문명변동은 매우 컸지만, 조상과 현대인 사이의 유전적 차이는 전혀 없다.(Chakravarthy, et al. 2004, 3-10) 유전적 진화는 문화적 변화의 빠른 속도에 일치되지 못한다. 현대인의 유전자는 구석기인의 조건에 적응된 채로 보전되어 있을 뿐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변화하지 못한다.(Eaton et al. 2003) 자료 3: 자아 형성에 중요한 변환점, 제의와 주술 구석기인 동굴벽화에는 주술적 요소가 자주 나타난다. 고대인의 특징으로 주술성을 들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주술적 원시탄생" 오류에 빠진다. 즉 현대인은 이성적이고 고대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더 주술적이라는 것은 편견이다. 현대는 이성이며 고대는 감성이라는 이분법은 현대인 중심 사고의 산물이다. 이성과 감성은 상향식 발전 단계가 아니며 서로 분화된 것도 아니다. 이성과 감성은 진화적으로 위계범주가 아니며 서로는 서로에게 독립된 진화의 산물이다. 주술, 미신, 신화, 종교 장르는 훨씬 더 진화된 감성 양태이다. 감성 양태 이전 세계는 자연 상태이며 자연 상태는 주술이나 미신조차 없었다. 주술과 미신은 단기 공포가 장기 공포로 전환될 때 가능하다. 장기 공포를 느끼는 감성은 단기 공포를 느끼는 감성으로부터 진화되었다. 장기 공포는 추상화된 공포이다. 즉 단기 공포를 추상화한 것이 장기 공포이다. 주술과 미신은 장기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인공적인 노력의 소산물이다. 장기공포로부터 탈피하려는 연습이 성공하려면 체계화와 체제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런 체계화가 동반된 장기 공포 대처시스템이 곧 주술이나 미신의 원형이다. 주술과 미신의 시스템은 감성의 진화 측면에서 상당한 적응도를 거친 소산물이다. 주술 원형을 표현한 고대인의 벽화는 "주술적 원시 탄생"의 핵심이다. 새의 날개 몸체가 뒷면으로 보이지만 새 얼굴은 전면으로 그려진 부엉이다. 부엉이는 얼굴이 180도로 돌릴 수 있다. 이런 점이 구석기인으로 하여금 (단기)공포를 느끼게 했으며, 이런 공포심은는 부엉이를 초자연적 경외와 주술 대상으로 여기도록 발전했다고 추정된다. 쇼베 동굴Chauvet-Pont-d'Arc Cave 가장 안쪽 암벽에 위치한 부엉이 그림 (30,000-35,000년 전) 초기 구석기인의 자연 상태는 첫째 단기 공포가 지배하며, 둘째 제사, 숭배, 제의 시스템이 형성되지 않았으며, 셋째 장사는(사체 처리의 관례)지냈지만 세대를 이어가는 형식화된 제의는 없다. 4만 년 전 이후인 후기 구석기에 와서 제사, 숭배, 제의와 관련된 초기 문화변환이 일어났다. 자료4: 개념 탄생의 원형 4.1 추상성의 탄생: 문화폭발과 동굴벽화의 손 그림 등장 400개 이상 발견된 구석기 후기에서 신석기 중기에 이르는 동굴벽화는 주로 포식자로서 위험 대상인 동물이거나 혹은 사냥 대상인 동물을 암벽에 그린 것들이다. 신비한 상징, 동물그림 등, 4만전부터 갑자기 생성된 이런 고대인의 벽화는 "문화폭발"의 한 역사이다. 기존 학설로는 이런 문화폭발이 유럽중심으로 발생된 것으로 주장했었다. 그러나 인도나 중국 그리고 인도네시아 동굴벽화가 발견된 이후 앞의 유럽중심 학설은 의미가 없어졌다. 더욱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동굴벽화는 아프리카에서 유럽 아시아로 이주하기 이전부터 예술적 기술을 다져왔었음을 보여준다. (George 2021) 스텐실 방식으로 그린 손 그림이 동굴 암벽화로 등장한다. 자기 손을 벽에 대고 스텐실 방식으로 돌가루 물감이나 숯가루를 벽에 뿌리는 방식이다. 이런 손 그림의 등장은 구체적 자연물보다 아래와 같은 추상화된 의식을 표현하려는 데 있다. (1)그림의 주인이라는 뜻의 자기인식self-awareness 능력의 증대 (2)영계를 진입한다는 봉인 의식'sealing' ritual (3)치료 목적의 스프레이 의식 (4)손가락 수를 통해 산술이나 신호언어sign language로 사용 자료5: 인구변화 인류의 인구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시대별 증가폭의 차이를 조망하면 미래 인류의 형태를 미미한 수준으로나마 예측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구 단위의 인구수가 중요해진 것은 근대 이후, 아주 최근의 일이다. 그 전에는 내가 속한 집단의 인구수가 중요했다. (핸슨 2020, 17) 포유동물에서 집단형성은 개체 생존과 더불어 집단 보전에 중요한 변수이며 적응진화의 중요한 선택압력 요인이다.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2~15 마리의 집단을 이룬다.(Kamilar et al. 2010) 이와 비슷하게 구석기 시대(2백만 년 전에서 2만 년 전 사이) 수렵채집인의 사회집단은 20~50명의 무리였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후 신석기 시대(만삼천 년 전 이래) 농경인의 집단은 500~2,000명 정도의 마을 단위 공동체로 형성되었다.(Kantner and Mahoney 2000) 후기 산업시대라고 하는 현대에 와서 대부분 인구는 십만 명에서 천만 명 규모의 대도시에 거주한다.(Giesen et al. 2010) 수렵채집시대, 농경시대, 산업시대 이 세 시대의 전체 기간은 엄청난 차이이지만 그 총량 인구수는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유념해보자. 1750년 이래로 약 200억 명의 인류가 태어났다. 만 년 전부터 1750년까지 태어난 인구총량은 500억에서 1,000억 명 정도이다. 그리고 구석기에 해당하는 백만 년 전에서부터 만 년 전에 이르기까지 호모사피언스와 유사한 호미닌을 포함한 전체 인구 총수는 500억에서 1,000억 명 정도로 추정된다.(Haub 2011) 2020년 (현)기준 지구 인구수는 75억이므로 현존 인구수는 밴만 년 전 이래 태어난 인구총량 대비 대략 5 %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인구수는 대단한 규모로 볼 수 있다. 백만 년간의 수렵채집시대, 만 년간의 농경시대, 250 년간의 산업시대, 그 지속기간의 차이는 크지만 전체인구 총량의 경우처럼 각 시대 경제총량도 서로 비슷한 규모였다고 추정된다. 따라서 총 경제성장 변수들도 비슷했다. 각 시대마다 가치상품을 생산하는 경제활동으로 인한 경제총량에서 2배씩 기하급수적 성장했던 기회가 약 7번에서 10번까지였다고 한다.(Hanson 2000). 수렵채집인 인구는 대략 25만년 마다 평균 2배 증가했다. 농경시대 인구는 천년 마다 2배 증가했다. 산업시대 경제총생산 규모는 15년 마다 2배씩 증가해 왔다. 그런 급속 경제성장으로 인구수도 급속 증가한 것이다.(Hanson 2000) 집단규모가 커지면서 노동분업이 세분화되었고, 집단의 분화도 잦았다. 즉 아주 먼 거리까지 거주와 생존범위를 넓혀가며 이동했다.(핸슨 2020, 21) 수렵채집인에서 집단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집단마다 지켜야할 고유한 규범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집단 안에서 폭력, 과시, 독점 등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규범들이다. 음악, 춤, 만들기(공작), 이야기 등의 놀이가 집단 안에서 자주 표현되면서 폭력과 과시나 독점 행위들을 줄일 수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이런 놀이와 규범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농경시대로의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Boehm 1999; Jordani 2011) 대륙 이동이 일어나기 전, 10-16만 년 전 지구 전체 인구(아프리카)수는 5천~1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인구학적 측면에서 제의 관련 문화변환은 추정되기 어렵다는 뜻이다.(Hammer st al 2011) <참고문헌> Abrams 2002, Biology and Philosophy 05(20): 98 Armstrong, Karen 2006, The Great Transformation: The Beginning of Our Religious Tra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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