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부부의 어처구니있는 아파트살이
최순덕/최종덕 지음

최씨부부의 어처구니있는 아파트살이


당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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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세상의 바쁜 사람들을 위하여: 일상 속의 평등한 삶

1. 아파트와 메주

2. 세월을 이어가는 씨앗들

3. 볏짚으로 둥구미 만들 때는 끈기가 있어야

4. 한쪽 구석의 피아노와 아이들 감성교육

5. 우리 집 고유브랜드 떡고추장

6. 방앗간은 살아있다

7. 가자미와 오징어 그리고 명란이 노닐던 주문진 포구

8. 아이들과 놀자

9. 버리자, 버려야 산다

10. 어처구니없는 세상: 두부 이야기

11. 망치와 톱: 전문가가 따로 없다

12. 5일장에서 만난 할머니

13. 내 아파트에 맞는 홈시어터 만드는 이야기

14.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재봉질

15. 효소 만들다 실패하면 주스로 마시지

16. 생명의 잔치: 텃밭 가꾸기

17. 돈, 신용카드와 보험의 비밀

18. 남자들도 수다를 떨자: 수다의 생리학적 비밀

19. 권위의 아빠와 우울증의 엄마

20. 대단한 결심이 필요 없는 소시민의 살림살이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혁신적 삶의 변화인 귀농이나 적극적 생태운동이 아니라 일반인들 누구나 작은 아파트에서도 실현할 수 있는, 일상을 깨부수기 위한 작은 살림살이이다.

먼저, 책의 내용에 앞서 저자들에 대한 소개부터 해야겠다.

이 책의 저자는 두 사람이다. 이름은 최순덕과 최종덕. 두 사람 이름이 남매 같아 보이지만 실은 부부이다. 처음 만나고 보니 이름이 비슷하더란다. 그래서 동성동본이 아닌가를 먼저 따져 보았단다. 그렇게 결혼한 지 20년이 되어간단다. 아내 최순덕은 처음 10년은 월급 없는 남편 때문에 아이 둘 낳고 키우느라 시댁, 친정을 돌아다니면서 고생 좀 했다고 한다. 남편이 고정된 벌이를 하면서부터 여유가 조금 생긴지라, 두 사람은 재미나게 사는 법을 궁리하였다고 한다. 재미나게 산다는 것은 일상의 삶 속에서 무작정 남을 따라 하지 않으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고 말한다.

아내 최순덕은 ㈜SE시스템이라는 측정장비 회사에서 기술영업을 하고 있으며, 남편 최종덕은 현재 상지대학교 철학교수로 있다. 최종덕의 블로그(http://blog.naver.com/rundtable)를 통해 이 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과 구성은…

최씨부부의 어처구니 있는 아파트살이?에는 23평 아파트에서 살아가고 있는 최씨부부와 그들의 딸과 아들이 자신들의 삶을 직접 가꾸어 가면서 경험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작은 아파트에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일들
2. 시골생활만이 아니라 도시생활에서도 일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
3. 일상적 생태주의의 작은 구현
4. 엄마, 아빠, 딸, 아들 구분 없이 가족이 함께 하는 평등한 삶의 현장
5. 실제적으로 생활 속에서 실용가능한 의식주에 관련한 일들
6. 관조나 관망이 아니라 참여하는 삶의 의미를 돈독하게 해주는 구체적인 일들
7. 가정경제, 간단한 DIY까지를 포함하는 실용적인 일들
8. 단순히 절약의 차원이 아닌 생활 속의 여가활동
9. 획일적으로 주어진 것을 받아먹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나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일상
10. 생활정보를 통해서 가족의 평등성, 사회적 권위타파를 은근히 보여주고 있다.

최씨부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도시 한 가운데 밀집된 아파트에 살면서 생태적으로 사람답게 잘 살아보자는 말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도시를 벗어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전원주택이니 주말농장이니 말들하고 있지만 평범한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노후에나 가서야 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 내려가 살 계획을 꿈꾸지만, 그런 생각조차 아무나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음의 결단만 있으면 된다고? 맞는 말이지만 결단을 쉽게 내릴 수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귀농이니 귀향이니 말들 하지만 나 자신은 그럴 용기도 없고, 그럴 수 없는 핑계를 잘도 댄다.
……
그렇다고 해서 도시 아파트의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파트에서 살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변화를 꿈꾸는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원할 뿐이다. 그저 그런 일상으로부터 일탈을 꿈꾸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파트를 버릴 수 없는 것이 나의 현실이다. 굴뚝새 지저귀는 시골을 찾고 싶지만 오늘도 목을 죄는 넥타이를 매고 출근해야 한다.
……
결국 내가 사는 이 아파트에 정을 붙이고 살기로 했다. 이왕 떠나지 못할 바에야 베드타운이라는 삭막한 아파트의 현실을 마음에서부터 부수고 나를 기다리게 하는 정겨운 아파트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됐다.
……
이 책에서 우리들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은 소박한 마음을 담고자 했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독자들의 상황에 맞지 않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어떤 생활정보를 전해주려는 목적이 결코 아님을 다시 강조해야겠다. 문명의 이기가 극대화 되어가는 현대 기계문명 속에서 사람들은 정말 편해졌다. 그 대가로 우리는 점점 소외의 늪에 빠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자본의 구조를 무작정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자본의 구조 속에 빠트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늪에 너무 쉽게 빠져서 내 몸이 할 수 있는 많은 생동력의 기억을 상실하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최씨부부의 어처구니 있는 아파트살이?는…

1. 정보와 이야기를 하나의 꼭지 안에 담고 있다.
2. 저자들이 직접 촬영한 관련 사진을 최대한 많이 활용했다.
3. 대체로 의식주와 관련한 이야기이며, 각 꼭지마다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도시의 팍팍한 삶과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을 꿈꾼다면 최씨부부의 이야기에 한번쯤 귀기울여 보자.

“뭐, 대단하고 유명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확신한다. 과감하게 용기를 내지는 못하지만, 어정쩡한 일상 속의 우리들도 한번쯤 자신의 삶을 직접 가꾸는 일은 정말 소중한 것 같다.”
당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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