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예술가 유치에 따른 가치평가 논평문 |
상지대학교 문화경제학술세미나 2006-7-26, 원주 토지문화관 상지대학교 경제학과 임상오 교수 발표 "유명예술가 유치에 따른 가치평가" 에 대한 논평문 1. 존재가치 평가 발제문에서 알 수 있었듯이 CVM은 상대적으로 여타 방법론보다 더 큰 정량화와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로 볼 수 있지만, 이는 응답자와 평가대상 사이의 기존관계를 재확인하는 수단에 제한될 수 있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어 존재 가치 평가조사는 이미 존재가치가 문화적으로 확증된 예술존재에 대해서만 그 질문을 던지는 재확인 방법으로 비춰진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CVM은 원래 유명하거나 아직 유명하지 않은 모든 예술가에 대하여 타당할 수 있으나, 이미 유명해진 예술가에 대하여는 중복되는 평가항이 설문지 내에 재현된다고 여겨진다. 2. 지불 의사 지불 의사 설문 내용이 지나치게 가상적이어서 응답자의 전략적 머뭇거림이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김유정 기차역 보수공사를 위한 기금모금” 이나 “장일순 무위당을 기리는 모임 회비”, “신중현 락 페스티발 준비위 모금” 등과 같이 특정 항목에 대한 특정 방식의 지불일 경우 응답의 결과가 타당할 수 있으나 세금방식의 지불 경로는 응답자의 신뢰를 거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지불 경로는 총액제 (예: 지역문화경제 지향의 문화예술인 지원을 위한)에는 타당할 수 있으나, 개별 항목제로는 응답자의 선택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3. 양분선택형 발제문에서 보았듯이 양분선택형의 의미는 매우 높다고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미학적 거울에 비춰진 예술적 가치를 양분선택형으로 통제하는 것이 어디까지 의미 있는지를, 이미 수없이 논쟁되어 온 사항이지만 다시 논의할 수도 있다. 4. 표본 규모 일반적으로 설문조사는 표본규모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다. 객관성 확보가 그 이유이다. 그러나 유명예술가라는 평가대상은 규모의 양적 크기만큼 규모의 적절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특정 유명인에 대한 마니아 층의 집중적인 문화소비는 매우 크므로, 조사 규모의 질적 수준을 마니아 층에 조명하여 (최근 들어 각광받는 사회조사방법론으로서) 집중인터뷰 방식의 심층면접(depth interview) 설문조사를 보조적으로 수용할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5. 문화산업의 평가 문화산업의 일환으로 유명예술인의 가치를 경제학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본 발제 내용 즉 평가분석 방향에 대하여 이의가 있을 수 없지만, 그 상황조건과 환경설정에서 세밀한 고려가 요청된다고 생각한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