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읽는 과학 Science that reads History
Crossroads Vol.4  Issue3 - 2008년3월1일 에 실린 글 (한글원고와 영문원고)

역사를 읽는 과학



1. 한 청소년의 이야기

한 청소년의 이야기한 젊은이가 경찰서에 강도상해 피의자로 잡혀 들어와 조서를 받고 있다. 그의 이름은 누현이며 나이는 17세다. 경찰은 늘 있어왔던 강도 사건을 처리하듯이 그를 다루었다. 그의 친척들조차 경찰서에 잡혀간 그를 외면한 상태다. 다니던 학교의 담임선생님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3개월 전에 이미 퇴학을 하여 학교를 그만둔 터라 관심 없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

비난의 칼을 휘두르는 매스컴과 경찰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범죄인으로 출생한 것처럼 그 청소년을 취급할 뿐이다. 술집에 갈 돈이 당장 궁해서 그런 짓을 했느냐 혹은 편의점 주인에게 앙갚음을 하려고 했느냐 등등, 형사는 그에게 강도짓을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캐물을 뿐이다.

주변 사람들은 17살 그 젊은이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운했던 성장 배경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다.이런 상황을 과연 청소년 한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우리가 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문제가 된 강도 행위 이전에 오늘의 그의 성격을 만들게 된 여러 가지 요인들, 부모와의 심각했던 갈등,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왔던 과거의 정신적 아픔들, 유아 시절의 불충분했던 건강상태 등 전반적인 그의 삶의 역사를 되짚어봐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그의 왜곡된 성격과 과잉된 행동양식을 이해하려면 그가 자라온 인생사를 추적하여 그 안에서 궁극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문제를 일으킨 원인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현재 시점에서 문제를 야기한 직접적인 원인이며, 이를 근접원인(proximate cause)이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현재의 문제를 발생시킨 역사적 과거를 추적하여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충분한 이유를 찾아내는 일이며, 이를 궁극원인(ultimate cause)이라고 부른다.

17살의 청년 누현이를 강도상해의 근접원인의 당사자로서 소년원에 감금한다면 누현이의 진정한 자활을 도울 수 없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누현이의 아픈 과거를 공감하며 보살핌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주었던 궁극적인 원인들을 관심 있게 되돌아볼 때, 그때 비로소 그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2. 근접원인과 궁극원인

이런 이야기의 비유를 통하여 현대 생명공학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어 논란이 된 적도 많았다. 더 큰 문제는 생명윤리 논란 이전에 생명공학의 성과가 정말 현실화될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되짚어봐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유전공학과 관련한 과학기술 성과들이 속속 발표되곤 한다. 대학과 기업들의 생명공학 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성과논문 발표와 국제특허 신청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첨단의 의료기술 혜택을 염원하는 무수히 많은 환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희망을 반영하듯이 매스컴 역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생명공학기술을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발표가 곧 의료복지 기술에 직접 적용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왜 그럴까? 대략적으로 말해서 다음의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생명공학의 연구 대상이 되는 생명 기능의 단위들 사이의 공간적 상관성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당 인체 부위 혹은 기능, 생체 분자들 등등, 그 사이의 상관적 작용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종의 분지 과정을 거치는 시간적 상관성이다. 즉 문제가 되고 있는 현재의 해당 부위 혹은 해당 기능이 과거의 해당 기능에서 어떠한 변화와 적응 과정을 거쳐 오늘의 기능에 이르게 되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연구 성과로 발표된 생명공학의 다양한 기술들이 실제적인 재활을 희망하는 환자들의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다시 말해서 궁극원인을 등한시한 채 간접원인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아마 연구이론과 임상 현실 사이의 실질적 간극은 더 커져만 갈 것이다.

구체적인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얼마 전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은 TLR4(Toll-like receptor 4)라는 유전자의 변이가 태반의 염증 우발 혹은 미숙아 출산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유전자는 백혈구 안의 면역작용 발현에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얼마 전 《네이처》 유전학지 최신호 발표에 따르면 남성 사망 원인이 되는 암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립선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 10개 이상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한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팀은 지난달(08년1월) 런던에서 열린 의학 학회에서 인공수정된 여성의 배아에서 미토콘드리아만을 바꾸어 미토콘드리아의 모종의 유전병 소인을 원천적으로 없애주는 획기적인 시범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비정상이어서 유전병의 요인이 있는 어떤 여성의 난자와 남성 배우자의 정자를 인공수정하여 배아를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제3의 여성 난세포에 그 수정된 배아의 핵을 이식했다.

결국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의 유전자를 적절히 배합하여 아기로 태어날 배아 세포를 만든 것이다. 엄마가 갖고 있는 미토콘드리아 유전병의 요인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의료복지의 신기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가족 유전자의 혼란을 야기한 생명윤리 문제가 심각히 노출되었다. 세포핵에서 대부분 유전자가 전달되고 미토콘드리아는에서 전달하는 유전자는 1퍼센트도 안 돼지만 생명 유지에 필요한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며, 작은 1퍼센트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해당 생명공학기술의 발표는 비윤리적 행위라는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지만, 해당 유전병 소인을 갖는 환자들은 꿈에 부풀어 있다.

이런 생명공학의 성과물들을 사례로 들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나는 과학철학을 전공한 인문학자로서 이러한 과학기술의 성과를 기독교적인 윤리기준만을 들이대어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효성의 측면에서 그러한 무수한 성과물들을 매스컴에서 발표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발표만 하고 사라지고 만 과거의 기술 성과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 기술들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개선된 미래의 공학기술을 위해 보이지 않게 누적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학기술의 실험실 발표와 실제적인 적용 현실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한다. 궁극원인을 간과하고 근접원인만을 연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앞서 예로 든 미토콘드리아 연구 등의 사례는 초기 생명진화의 역사를 건드리지 않고 단지 현재라는 시점에서 기능상의 메커니즘을 밝힌 것으로서, 근접원인만을 연구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근접원인만을 연구한 결과로는 당연히 생명의 난해함을 풀 수 없으며, 따라서 파일로트 실험의 연구 성과와 실제적인 임상 적용 사이에 놓인 현실의 벽은 높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되어 원가를 획기적인 절감시킨 생산로봇은 설계도면에 따라 제작된다. 그렇게 제작된 로봇은 설계도가 제시한 그대로 작용과 기능의 근접원인을 따라 만든 것이다. 그러나 물리적 로봇과 달리 만약 사랑을 느끼고 인간과 사랑을 공유할 수 있는 공상과학 영화 같은 생명적 로봇을 만들려면 사랑이라는 살아 있는 감정이 짝짓기 활동을 하는 하등 생물체에서 호모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진화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화의 시간을 반드시 추적해야만 한다. 진정한 공학기술의 실현은 근접원인 해명만으로는 부족하고 궁극원인을 조금이라도 더 밝히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

불행히도 궁극원인을 연구하는 연구자는 당장의 성과물을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고 기초학문이 대우받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궁극원인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는 생명진화의 역사 전체를 보려는 학술적 안목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

3. 생명윤리 논쟁을 넘어서

자연의 진화에는 지나침이 없으며, 다 그럴 만하므로 그렇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간단한 자연의 원칙을 무시한다면 신기술의 수혜를 받는 의료복지의 현실이 실제로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연의 진화는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며(자연선택) 스스로 그렇게 되는 것이어서(무목적성) 오늘에 이르는 생명 형질들의 표현형이 그렇게 된 데는 다 그럴 만한 궁극원인이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자연을 인간의 가치에 맞추어 평가한다. 앞서 예로 든 전립선암 유발인자 유전자 X를 어느 과학자가 완전히 밝혔다고 치자. 그 유전자 X는 과학자에 의해 발견되는 그 순간 인간에게서 나쁜 유전자로 재탄생되고 만다. 그러나 자연에는 인간의 조건에 맞춰진 그런 선악의 기준이란 아예 없다. 다시 말해서 인간에게 나쁜 것도 자연에서는 다 그럴 만한 존재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자연의 역사를 이해한다면, 나쁜 유전자 X를 제거하는 것이 곧 해당 질병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유전자 X 역시 오늘에 이르는 존재의 역사와 복잡한 네트워크를 잠재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근접원인 X를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X를 발생하고 진화하게 한 자연의 과정을 알려고 하는 궁극적 접근태도가 질병을 치료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사후에 해결하는 데 들이는 시간보다는 훨씬 짧다.

인간 게놈지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 박사는 몇 년 전에 인공바이러스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그가 이번에는 미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Mycoplasma genitalium), 즉 최소 유전체(minimal genome)의 기능을 갖는 인공적인 박테리아를 만들어 발표했다. 인간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어떤 인공 박테리아를 만들려면, 우선 그 유전체에 필수적인 단백질암호 유전자(essential protein-coding genes)의 생명진화론적 역사를 추적해야 한다. 단백질 암호란 단순히 생명정보의 블랙박스가 아니라, 진화의 시간이 농축되어 어떤 형질이 발현될지 알 수 없는 생명단위라고 보는 것이 좋다.

결국 이런 생명사적 관심이 결여된 인공 박테리아의 생성은 사람들이 희망했던 기능을 발현시킬 수 없다. 혹시 발현한다고 하여도 그에 부수하는 부작용과 이상기능을 막기 어렵다. 물론 그에 따르는 생명윤리의 문제는 매우 심각해질 것이다. 그래서 궁극원인에 대한 연구는 단백질 연구를 비롯한 생명 단위의 블랙박스를 여는 시작점이며, 나아가 관행적인 근접원인 연구와 필연적으로 결합되어야 할 연구방법론이다. 또한 궁극원인에 접근하는 연구 방식은 생명윤리의 문제를 자동적으로 해결하는 결정적인 장점이 있다.

생명공학 연구는 반드시 윤리의 사회성과 도덕의 인간학이라는 여과지를 거쳐야 함은 당연하다.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윤리적 쟁점을 분석하면 다음의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그 하나는 어떤 절대 존재가 세계와 자연을 디자인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인간이 그런 자연을 인공적으로 건드리면 절대존재의 권능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논점이다.

다른 하나는 인간의 공학기술로 만들어낸 생명의 모조품은 필연적으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어 인간을 포함한 생명계 전체의 혼란이 온다는 논점이다.

첫째 논점은 지나치게 선언적이고 규격화된 절대적인 정언명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향후 과학의 행보와 많이 모순된다.

반면 둘째 논점은 바로 이 글에서 논의한 궁극원인 연구방법론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다.

현재의 급속한 과학발전의 속도로 미루어 생명윤리 문제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 그러나 생명윤리와 생명공학은 상호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궁극원인을 접근하는 생명공학은 생명윤리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어서 상호 조화가 가능하다.

독감에서 발전하여 사람의 기관지를 붓게 하는 리노바이러스의 간단한 유전체 메커니즘조차 우리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리노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사람과 동물의 어떤 면역 유전체는 그 구조가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반응을 발현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아직 이 단순한 바이러스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단순 바이러스 역시 생명의 기나긴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생명의 역사, 궁극원인의 발생의 역사를 주목해야 한다. 나는 과학철학자로서 근접원인만의 과학연구가 아닌 궁극원인 연구를 포함한 그런 실제적인 과학연구를 기대한다. 과학연구의 폭과 깊이를 더 넓히자는 뜻이다.


Crossroads  Vol.4  Issue3 - 2008 . 3

Science That Reads History



1. The Story of a Teenager

A youth was detained as a suspect in an aggravated burglary case at a police station. His name is Nuhyun and his age is 17. The police were handling the case the same as any other burglary case. In this situation, even the detained young man’s own relatives had turned their backs on him.

A former teacher of his who was contacted responded that he had no interest in him anymore since the boy had dropped out of school three months prior. The media and the police treated him as if he was born with the “criminal gene” in his DNA. The detectives concerned themselves just with the burglary, asking only questions related to the crime and his motives, such as whether he had committed the crime because he needed money to buy alcohol, in order to take revenge on the owner of a convenience store, and so on.

Those involved in the case didn’t show much interest in the unfortunate upbringing and background of this 17-year-old boy. Can we hold only him as an individual responsible for his situation? If we want to have a deeper understanding, we must retrace his entire life history before this burglary.

That life history includes a number of factors that formed his present personality, such as conflict with his parents, past mental pain from being ostracized at school, poor health, and so on. The point is that, if one wants to understand his abnormal personality and present behavior, one has to seek the ultimate cause in his prior history by tracing his life story.

Thus, there are two causes contributing to this problem. The first one is the direct cause at the present time; this is called “proximate cause.” The other one is to identify the real, actual reason that unavoidably generated the present problem by tracing the historic past; this is called the “ultimate cause.”

If Nuhyun is sent to juvenile prison as the person implicated in the ultimate cause of the burglary, then he cannot be truly rehabilitated. Rather, his mental scars can be healed only when those involved look back with interest at the ultimate causes of his wounds, by these people understanding the painful past of Nuhyun, and tending to him.


2. Proximate Cause and Ultimate Cause

It’s important to gauge the potentialities of modern biotechnology through such an allegory. Recently, there has been much controversy over the ethics of cloning embryonic stem cells. The larger issue is that, before addressing the bioethical debate, it is vital to objectively determine whether a biotechnological goal can become a reality.

In recent days, breakthroughs of genetic-engineering-related scientific technological research are being released one after another in rapid succession. There has been a flood of successful research results and international patent applications pouring out from biotechnology companies, university laboratories, and research institutes. There are many cases in which the media, too, package biotechnology-related news in a sensational way that stimulates the public’s curiosity, as if the media is reflecting the hopes of patients and those around them who long to reap the benefits of the latest medical technology. However, it is rare that these published results are promptly and directly applied to medical technology in practice.

Why is that? Roughly speaking, it is due to the following two reasons. First, the spatial relativeness among units of biological functions which are the target of biotechnological research has not been discovered. The interactions among these units, such as pertinent parts of the human body involved in a given function, or among biological molecula, etc., are still unknown. The second cause is the temporal relativeness that results from the evolutionary branching process of species. In other words, when a biological unit or part is causing problems, it is not well understood what kinds of changes and adaptive processes the pertinent part has gone through, and what its past features might have been. For these very reasons, it is not so easy to apply various biotechnological developments released as research results to the practical medical treatments of patients hoping for actual rehabilitation.

In other words, if one tries to solve problems only through indirect causes, overlooking the ultimate cause, then it is likely that the substantial gap between research theory and clinical practice will get wider.Let’s take some concrete examples. Not long ago, a research team at the University of Pittsburgh announced findings that showed a close relationship between mutations called TLR4 (Toll-like receptor 4) and placental inflammation or premature births.

The pertinent gene is known to be the cause of immunity activity in leukocytes. In addition, according to a publication in a recent issue of Nature Genetics, more than ten additional genetic markers were identified that are involved in prostate cancer, the second leading cause of death in men. Let’s look at another example. At a January 2008 conference in London, a research team at Newcastle University in the United Kingdom presented breakthrough trial results for a method to eliminate a certain class of hereditary diseases passed on through mitochondria, by replacing the mitochondria in an artificially inseminated woman’s embryo.

First, an embryo was produced by artificially inseminating the sperm of a woman’s spouse into her egg, which carried factors related to genetic disease due to defective mitochondrial genes. Then, the fertilized embryo’s nucleus was transplanted to an ovum of an unrelated woman with healthy mitochondria. Ultimately a healthy embryonic cell was produced by combining the genes of two women and one man. Perhaps this could be regarded as a new epoch of medical welfare, as factors of mitochondrial genetic diseases carried by mothers can be prevented from being passed on to babies. Still, it seriously raises the bioethical issue of confusion over family genes.

It is said that most genes are transmitted in the nucleus of a cell. Although mitochondria represent less than 1% of transmitting genes, their role is to serve as the cell’s “energy factory,” a function necessary for maintaining life, and the possibility of a fatal disease developing becomes greater when problems occur in that small 1% of genetic material. So, despite the criticism that announcing biotechnology technology research pertaining to disorders is unethical, patients with genetic disease factors are given a ray of hope. There is an endless list of similar successful examples in biotechnology like those mentioned above.

As a liberal arts scholar who majored in the philosophy of science, I don't have a negative attitude towards these accomplishments of scientific technology, and avoid applying only Christian standards as criteria to make ethical judgments. However, I think, when it comes to publicizing these countless breakthroughs, the media should monitor themselves in terms of efficacy. The reason is that numerous technological achievements have been heralded in the past, only to disappear afterwards. Of course, I don't believe these technologies simply vanish, but rather contribute to subsequent, improved engineering technology of the future, even if they are not visible in the foreground. Nonetheless, there is a simple reason for the great gap between laboratory announcements of engineering technology and their practical application.

It is because research publications highlight the results of studies that examine only proximate cause, overlooking ultimate cause. The example presented above of mitochondrial research is a typical research case that involves proximate cause: it only highlights the present-day functional mechanism, without touching on the primitive history of evolution. It is only natural not to be able to unravel the complex puzzle of life with just such results of studying proximate causes; thus it is unavoidable that there is a barrier between the research results of pilot experiments and their practical medical applications.

Industrial robots, which revolutionized the automotive production line by drastically reducing its costs, are built according to blueprints. However, as the blueprints suggest, robots made in that way are designed according to a proximate cause, involving specific actions and functions. Yet if one wants to build a lifelike, humanoid robot, unlike purely physical robots, that can feel love and share love with humans, like the ones seen in science fiction movies, then one has to trace how lifelike feeling or soul, so-called love, evolved from the lower life forms, which engage in mating activity, to Homo sapiens.

True attainment of engineering technology springs from a greater effort to identify ultimate cause; explicating only proximate cause is not enough. Unfortunately, the fact is that researchers who study the ultimate cause find it difficult to produce immediate results. Nevertheless, it is essential to enable their ongoing research by providing the necessary tools, and to create a social environment where fundamental academic study is well regarded. The study of ultimate cause requires both a strong academic perspective on the history of evolution in its entirety and an understanding of society.


3. Beyond the Debate of Bioethics

Natural evolution has its own reasons; nothing is superfluous. If this simple law of nature is ignored, then no practical, concrete progress in clinical medicine can be made that applies and benefits from new technology.Natural selection occurs by and of its own accord (non-teleology); there is reasonable ultimate cause why phenotypes of biological traits exist as they do at the present time.

Even so, humans tend to judge and interpret nature according to human values, ignoring this natural law. Let's say that a scientist discovers and thoroughly investigates ‘gene X’ which causes prostate cancer, as described in an earlier example. The moment that gene X is discovered by the scientist, it simply becomes re-conceptualized as a gene harmful to humans. However, in nature, there has never been a standard of right or wrong that applies to the human condition.

In other words, in nature, even things harmful to humans have valid reasons to exist. If one understands this history of nature, then one realizes that eradicating harmful gene X doesn't lead directly to curing disease. Since gene X, too, potentially has a history of existence leading to the present time and has its own complexity of bionetwork, a viable alternative solution to using the proximate cause approach by eliminating disease-causing gene X would be an approach of trying to identify the natural process by which gene X was generated and then evolved.

While it may take time, this approach ultimately requires a great deal less time than would be spent resolving (unintended) side effects that may emerge later. Some years ago, Dr. Craig Venter, who was instrumental in founding the human genome project and who said “I am creating artificial life,” had the experience of making an artificial virus. Some time later, he announced that he had created synthetic bacteria that had the function of Mycoplasma genitalium, that is, the minimal genome. In order to create certain synthetic bacteria that can function according to humans’ needs, top priority must go to tracing the history of essential protein-coding genes, vital to the genome, from a life-evolutionary perspective.

Rather than viewing protein-coding as a mere black box or database of biological information, it is better to view it as a unit of life in which evolutionary time is concentrated, and in which there is a possibility of certain traits becoming manifest. So, in the final analysis, if synthetic bacteria are created in the absence of these bio-historical concerns, the desired capabilities cannot be realized.

Even if a successful result is realized, it is difficult to prevent side effects and abnormal functions that accompany it. Of course, the consequential bioethical issues will be grave. Therefore, the study of ultimate cause is the starting point for opening the “black box” of biological units of life, including protein research; furthermore, it is a research methodology that necessarily must be combined with the more habitual proximate cause methodology. In addition, the method of the ultimate cause approach has critical merit: it resolves the bioethical problems.

It is a matter of course that biotechnology research must be filtered through the principles of social ethics and moral humanism. The ethical controversies of today can largely be divided into the following two major categories. The first holds that, since the World and Nature were designed and created by a certain absolute Being, humans’ artificial tampering with nature damages and undermines the authority of that absolute Being. The second is that life imitations or replicas, created through human biotechnology, bring chaos and confusion to the biome (ecosystem), since such imitations inevitably give rise to negative side effects.

The first point is constructed in an excessively proclamatory manner and is composed in absolute predicative propositions, so it conflicts with the direction of the future of science. The second point, on the other hand, can be resolved through ultimate cause research methodology, as discussed in this paper.

Considering the present rapid pace of scientific progress, the issue of bioethics is very urgent and important. However, bioethics and biotechnology are not mutually contradictory. Rather, the ultimate-cause approach or method in biotechnology can harmonize with bioethics, as it can easily resolve bioethics problems naturally. We don't even know the simple genome mechanism of the Rhinovirus that causes bronchial inflammation from the common cold.

The reason is this: an anti-Rhinovirus immunity genome that occurs in humans and animals, with the same structure, shows completely different reactions. That is why we still cannot capture this simple virus at the present time. This is on account of the fact that even that simple virus has a long history of life. We must pay attention to that history of life, and the history of the origin of the ultimate cause.

As a philosopher of science, I hope for that kind of scientific research, embracing the study of ultimate cause rather than studying only proximate cause, and look forward to research that has practical applications. What I am suggesting is that we should try to broaden the width and depth of scientific research.
Crossroad 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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