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
짐바브웨의 이같은 경제위기를 현 대통령 무가베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 보통의 국제적 견해다.

그러나 정작 아프리카 주변국가들은 무가베를 무시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면 1980년이 되서야 뒤늦게 해방된 짐바브웨의 식민지 시절 무가베의 독립운동의 과거가 주변 국가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서방국가에 대항한 자주적 태도를 견지했으며 당시 서구인들이 점령했던 토지 그리고 독립 이후 몇몇 친서방 지주들에게 편중되었던 토지를 재정리하여 민중들에게 나누어 준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역사는 남아공화국 독립에 매우 긍정 역할을 했다. 지금도 남아공은 여전히 무가베를 못하는 이유이다.

 어쨌든 현재 무가베는 전형적인 독재 정치인이다. 무가베 현재의 짐바브웨 경제위기는 자신이 서방국가에 대하여 비판세력이어서 사방국들이 짐바브웨에 의도적 경제란을 주도한 비우호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것이 옳다 하여도 현 경제위기의 책임을 무가베가 비껴나갈 수 없다. 30년 가까운 독재장정권은 이제 무가베 소속 정당 정치인가지 무가베를 싫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작년 무가베는 2010년으로 대선을 연기하는 횡포를 부렸으나 당내에서 거부되었을 정도다

 그동안 무가베에 의해 정치적 압박을 당해온 반정권 운동의 기수인 민주당 소속 츠반기라이 Tsvangirai 는 이미 무가베의 쇠락을 읽고 있다. 그는 무가베에게 과거 독립운동가로서의 명예로운 퇴진 "honourable exit" 을 보장했으나 무가베 진영은 이를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정권연장에 총력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현상은 실제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과 신생독립국에서 발생하는 전형 중의 하나다. 그리고 종속적 근대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의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점을 놓치고 아프리카 미개인들의 내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서글프고 무서운 생각이다.

바로 그런 생각들은 서방세계가 독립을 시켜주면서 만들어 놓은 사유방식인 것이다. 이런 점을 잘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짐바브웨에 중국이 개입하였다. 물론 중국은 미국과 달리 우호적 방식으로 짐바브웨를 지원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최근들어 중국의 아프리카 지원정책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속셈은 에너지 정책의 일환이지만 이득이 될 것이 많지 않은 짐바브웨 같은 국가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그리고 통크게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무가베는 중국의 지원을 무지무지하게 좋아한다. 왜냐하면 인권과 민주화를 댓가로 지원하겠다는 서방국가와 달리 조건없이 물자  지원 및 투자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국가들도 놀랄 정도다. 그러나 중국이라고 해서 무가베를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지원은 반정권운동가인 츠반기라이도 어느 정도 호의적이다.  

남아공과 오랜 유대관계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잠바브웨의 몫을 제공한다는 제안에 짐바브웨 국민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런데 무가베는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 지는 해는 지는 핸데, 끝이 좋아야 할텐데.

 종속적 근대화 현상의 악순환이 그칠려면 결국 (외부)비판과 (내부)반성이 함께 해야 한다.
남의 일이 아니라서 그렇다.

(최종덕씀)
철학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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