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하자-말과 글의 힘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여름 연수회 특강 >
 
공부를 잘하자-말과 글의 힘
 
 
(특강자료 중에서 일부 수록)
 
5. 실천하는 공부: 규범적 실천과 공감적 실천
 
실천공부법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규범적 실천공부법이다. 삶의 양식, 행동유형, 사회체계 나아가 역사현실을 개선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지식체계 혹은 이데올로기를 학습하는 것을 실천적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그런 규범적 실천이 아니라 공감적 실천, 즉 둘째 실천공부법이다. 지시형 가르침(기존 관행적 교육)은 공부를 재생할 수 없다. 그 대신 거울형 가르침이 공부를 재생산한다. 거울형 가르침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너 내 말 안들려!, 밤나 또 그 짓이야!, 옆집 순엉이 공부하는거 반만이라도 �i아가봐라” 아내에게 자식에게 함부로 대하고 지맘대로 대하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공부하라, 말잘들어라’ 백날 훈계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쯤이야 다 알 것이다. 아버지의 행동이 바뀌지 않고 아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나쁜 남자들이 하는 짓이다. 마찬가지로 지식인이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려만 들면 아무리 화려한 수식어가 동원된다고 해도 끝내는 오히려 대중과 멀어진다. 아버지 어머니의 구실을 학습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모방하는 것이지 부모의 훈계와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지식인은 그 스스로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줌으로써 타인이 지식과 삶을 배우게 된다. 공부의 재생산은 나의 지식이 아니라 나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를 실천철학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실천철학은 금지의 윤리학에서 탈피한다. 그 대신 주체의 윤리학으로 수렴한다.

6. 문제의식
한철연연수회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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