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무지쿠스-음악에는 경계가 없다 |
여기 강의록은 향후 출간을 희망하는 <음악의 철학> 원고 일부로 편입됩니다. 강의록 일부 음악과 인간의 공진화 호모 무지쿠스: 음악에는 경계가 없다 3절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음악 음악의 기능은 공감에 있다. 씨족 내에서 집단의 결속력을 위하여 음악이 이용된다. 가족 간 결속과 특히 엄마와 아기 사이에서 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단순히 자장가의 기능만이 아니라 엄마와 아기 사이의 유대관계를 높이며 그런 유대관계는 서로 간에 신뢰를 다지게 된다. 엄마에 대한 신뢰, 어른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에만 아이는 어른을 더 많이 모방한다. 결국 자장가를 듣고 크는 아기는 많은 세계경험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속, 유대, 상호신뢰, 모두 로고스의 영역이기보다는 파토스의 영역이며, 그 성공도는 상호간 파토스의 공유 정도에 달렸다. 파토스의 공융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음악은 춤과 더불어 공동체 지향의 공통 감정을 유발한다. 음악을 들을 때 가끔 생기는 “닭살 현상”은 파토스 공유의 전형적인 현상이다. 어떤 때 음악을 들으면서 심근을 울린다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생리적으로는 몸에 소름이 돋기도 한다. 그런 경우는 공감도의 느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그런 현상을 인지과학에서는 닭살현상이라고 부른다. 최근 인지과학 및 뇌신경과학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닭살 현상은 거울 뉴런이라고 하는 신경세포의 독특한 작용의 소산물이다. 거울 뉴런mirror neuron은 상대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행동과 표현을 자동적으로 모방하게 하는 신경세포를 말한다. 거울신경세포의 존재를 확인한 최근의 신경생리학적 성과는 왜 우리가 윤리적 행동을 하며, 왜 우리가 남을 따라 흉내 내기를 좋아하는지 등 감정공유와 감정이입 및 상호성 관계의 생리학적 근거를 밝혀 주었다. |
청춘의고전-음악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