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해서 가르치려 들지 말자

그렇다고 해서 가르치려 들지 말자



(i)인문학은 현대 과학기술을 알려 하지 않고 가르치려 들고 훈계만 하려 한다. 그러면  그 사이의 소통은 더 벌어진다. 3만5천 년 전이라고 치자. 젊었을 때 사냥을 해보던 사람이 늙어서 그 부족의 인문학자-주술사 혹은 족장이 되었다.  8천 년 전이다. 경작을 몸소 해본 숙련된 사람이 절기와 기후, 물의 흐름과 해와 달의 변화를 읽어내는 체험력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후손들에게 농사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삶의 어른 즉 인문학자가 되었다. 현대인은 더하다. 전화기, 노트북, 엠피3, 자동차,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반도체가 수 백 개에 이를 정도로 가득한 일상 생활 속에서 그것들을 잘 이용하고 있으면서도, 반도체의 원리를 공부하는 것에는 무관심하거나 아예 그런 반도체의 과학기술을 비판하는 이중성을 갖고 있으니 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다. (ii) 인문학적 반성은 과학기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성의 지평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NRF인문학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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