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S2410 - MIT물리학박사과정생의 삶과 학문 (오타 수정)


MIT 대학원생 제시카Jessica Metzger는 비평형물리학 전공 박사과정 연구자다.

공부만 하던 제시카에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수많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폭격에 죽어가는 현실은 충격이었다.

제시카는 유기체 운동의 비평형 현상을 연구하는 실험실에서만 있을 수 없었다.

제시카는 자신이 다니는 MIT 대학본부 앞에서 시위하는 팔레스타인 동료학생들과 함께 시위대에 참여했다.

제시카는 이런 행동으로 대학본부로부터 정학 처분을 받고 향후 일년 동안 관찰보호대상으로 지목되었다.

시위의 목적은 MIT가 국방부로 받은 연구사업 중에서 이스라엘 무기산업 연관 대형 프로젝트가 중단되어야 한다는 데 있다.

현재(24년 10월초) 미국 대학에서 약 3,100명 학생이 이스라엘 전쟁 반대시위 참여 이유로 구금 혹은 체포된 적이 있다.

제시카 역시 대학으로부터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장학금 동결, 수업과 실험실 차단 등 정학 처분을 받은 상태다.

지도교수의 도움으로 개인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제시카의 학문연구에서 받은 피해는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시카는 왜 현실참여를 결정했을까?

간단하다.

과학 역시 현실 역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세상과 무관한 진공 상태의 실험실에서만 안주해도 된다는 생각은 길게 봐서 우리 인류 미래에 역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제시카는 인생을 가를 수 있는 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류를 전쟁으로 몰고 가는 군수산업 연구사업은 중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참여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제시카의 행동이 Jews 중심의 전쟁론자에게는 불순해 보이겠지만 궁극적으로 미래 과학의 발전을 더 증폭시킬 것으로 확신한다.

진리의 본질이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은 다양각색이지만 진리를 찾아가는 수행은 비슷하다.

자연의 진리나 사회적 진리 혹은 인생의 진리를 찾아가는 사람들은 서로 동료로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연의 진리나 사회적 진리 혹은 인생의 진리, 그 진리의 양태는 다르지만, 그 진리를 찾아가는 데 질문하고, 관찰하며, 의심하고, 두렵기도 하고, 갈등하며, 성찰하는 진리 추구자의 수행 양식은 같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과학자도 사회적 진실에 눈감지 않는 용기를 세운다면 그가 과학적 진리를 찾는 데 더 먼 지름과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논증에 관심있다면 프랑스 철학자 B.라투르의 『존재양식의 탐구』 해제본 『공백의 실재』해당 부분을 읽으면 도움됩니다.
여기로 들어가시면 원고를 내려받아갈 수 있습니다.


과학과 사회의 지식을 다루는 과학지식학 혹은 과학사회학 STS 이 아니더라도 진실을 찾는 데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각기 자기 하는 일에서 소소한 진리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제시카의 용기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제시카의 삶과 지식을 존경한다.

참조/인용 : Nature 14 October 2024 by Laurie Ud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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