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과의 만남

2022년2월12일정리

최근 논문 소개 :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사이의 첫 조우 흔적

논문 Slimak and Metz et al. 2020 “Modern human incursion into Neanderthal territories 54,000 years ago at Mandrin, France." SCIENCE ADVANCES Vol 8, Issue 6 (9 Feb 2022) 소개 (최종덕 정리)


이 논문의 주 내용은 지금까지 알려진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언스의 조우 시기 45,000~43,000 BCE(그리스 지역 출토)과 달리 54,000년 전(56,800~51,700 BCE)으로 일 만년 정도 앞당겨진 중기 구석기 유물을 분석하고 해석했다는 데 있다.

* BCE - Before the Common Era :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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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망드랭 지역에서 발굴된 60,000점 이상의 돌도끼와 7 개체 수준의 사람 어금니뼈를 분석하고 해석하는데 30년 이상 걸린 연구이다. 물론 단일 지층에서 단일 인류의 유물은 아니며 12개 지층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석기 유물이다. 다른 지층, 다른 시대, 다른 인류의 유물이라는 점 때문에 망드랭 지연 연구는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의 첫 번째 조우를 증거하는 고고학적 흔적으로 높은 가치로 평가된다.

토기 같은 무생물 유물은 옥스포드 대학 방사성탄소 가속기 장치(ORAU)를 통한 질량분석기(AMS)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연대를 추정했으며, 붉은사슴 송곳니나 독수리 발톱 혹은 인류종 치아와 같은 생물유물은 DNA시퀀싱 발광 연대법Luminescence Laboratory method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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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의 출현 시기에 대하여 기존 다양한 고고학적 실증과 이론적 논증들이 많았는데, 이 논문 서론에서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고고학 발굴증거 기반하여 호모사피언스 출현 첫 시기를 실증한 연구는 아래와 같다.

30만년 전(300ka 명제) 증거 :(대표논문 1: Hublin and Gunz et al. 2017; 대표논문2 : Scerri and Chikhi et al. 2018)

19.5만년전(195ka 명제) 증거로 그 대표논문은 Stringer, 2016 이다.

호오사피언스 출현 이후 아프리카를 벗어나 다른 대륙으로 이동한 화석기록도 다양하고 충분한 연구결과들이 있는데 , 이 논문의 저작들이 꼽은 대표논문은 아래와 같다.

고고학 발굴증거 기반으로 조상 사피언스가 이동하여 동아시아 지역 도착 시기가 80,000년 전이다.(대표논문 Liu and Wu et al. 2015)

고고학 발굴증거 기반으로 우리(우리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현생인류 사피언스가 대륙이동하여 호주대륙에 도착한 시기는 65,000 BCE 이다.(대표논문, Clark and Pardoe et al. 2017)

그리고 고고학 발굴증거 기반으로 사피언스의 유럽지역 도착 시기는 다른 대룍에 비해 가장 늦은 42,000-40,000년 전으로 밝혀지고 있다.(대표논문, Semal and Plicht 2009)


사피언스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교우시기는 상당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주제인데, 이는 한 시기, 한 지역이라는 선입관에서 벗어나야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어쨌든 유럽지역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사이의 조우를 증거하는 고고학적 흔적이 가장 많으며 연구자료도 많다. (대표연구 Hublin and Richards et al. 2012; Higham and Jacobi et al. 2014)

그런데 네안데르탈인과의 혼종은 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발생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의 이종교배의 여러 에피소드는 아시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한다.(본 논문 참고문헌 38번에서 44번) 고생물학 데이터의 분명한 성과는 아직 없다.(Slimak and Metz et al. 2022 참고문헌 참조)

더군다나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서 상호 교류는(물건, 기술, 섹스 포함) 일회성이 아니라 다지역/다시간/다계층에서 일어났다. 맨드랑 지역연구인 이 논문에서 발견한 더 중요한 사실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로 단 한 번의 기회로 점유지가 교체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소 서 너 번의 교체가 뒤바뀌었다. 즉 현생인류로 교체되고 다시 네안데르탈인으로 점유되고 또 다시 현생인류로 점유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Grotte Mandrin 지역연구는 유럽의 다른 지역연구에서 보였던 선입관과 다르게 현생인류로의 대체 사건은 단일하고 단선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의 교류관계는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 시기는 아래와 같다고 이 논문은 보고한다.(Slimak and Metz et al. 2022)

54,000년 이전 : 네안데르탈인 점유
54,000년 전후 : 현생인류 점유 56.8 ~ 51.7 ka
43,000년 전후 : 네안데르탈인 점유 44.1 ka에서 41.5 ka
그 이후 : 현생인류 점유

결론:

*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언스의 조우 시기는 그리스 지역 유물분석에 따른 45,000~43,000 BCE과 달리 54,000년 전(56,800~51,700 BCE)으로 확인된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사이 접촉과 교환관계는 단선적이지 않다.(논문 추론) 나아가 둘 사이의 구획은 분명한 경계선으로 나눠지지 않는다.(정리자 추론)

* 향후 또 다른 구석기 유물이 발굴/출토되거나 발전된 분석방식의 도움으로 새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해당논문 : Science Advance 인터넷판에 열려있음>
SLIMAK L , CLEMENT ZANOLLI, TOM HIGHAM, MARINE FROUIN, JEAN-LUC SCHWENNINGER, LEE J. ARNOLD, MARTINA DEMURO, KATERINA DAUKA, NORBERT MERCIER, GILLES GUERIN, HELENE VALLADAS, PASCALE YVORRA, YVES GIRAUD, ANDAINE SEGUIN-ORLANDO, LUDOVIC ORLANDO, J. E. LEWIS, XAVIER MUTH, HUBERT CAMUS, SEGOLENE VANDEVELDE, MIKE BUCKLEY, CAROLINA MALLOL, CHRIS STRINGER, AND METZ(,LAURE) 2022, "Modern human incursion into Neanderthal territories 54,000 years ago at Mandrin, France." SCIENCE ADVANCES(9 Feb 2022) Vol 8, Issue 6, DOI: 10.1126/sciadv.abj9496

<본 논문에서 인용된 연관논문>
C. Stringer, 2016, "The origin and evolution of Homo sapiens." Philos. Trans. R. Soc. B 371, 20150237 (2016)

P. Semal, H. Rougier, I. Crevecoeur, C. Jungels, D. Flas, A. Hauzeur, B. Maureille, M. Germonpr?, H. Bocherens, S. Pirson, L. Cammaert, N. de Clerck, A. Hambucken, T. Higham, M. Toussaint, J. van der Plicht, 2009, “New data on the late Neandertals: Direct dating of the Belgian Spy fossils.” Am. J. Phys. Anthropol. 138, 421-428 (2009).

J.-J. Hublin, A. Ben-Ncer, S. E. Bailey, S. E. Freidline, S. Neubauer, M. M. Skinner, I. Bergmann, A. le Cabec, S. Benazzi, K. Harvati, P. Gunz 2017, ""New fossils from Jebel Irhoud, Morocco and the pan-African origin of Homo sapiens."" Nature(546); 289?292(2017).

E. M. L. Scerri, M. G. Thomas, A. Manica, P. Gunz, J. T. Stock, C. Stringer, M. Grove, H. S. Groucutt, A. Timmermann, G. P. Rightmire, F. d’Errico, C. A. Tryon, N. A. Drake, A. S. Brooks, R. W. Dennell, R. Durbin, B. M. Henn, J. Lee-Thorp, P. deMenocal, M. D. Petraglia, J. C. Thompson, A. Scally, L. Chikhi 2018, ""Did our species evolve in subdivided populations across Africa, and why does it matter?"" Trends Ecol. Evol.(33); 582-594 (2018).

W. Liu, M. Martinon-Torres, Y. J. Cai, S. Xing, H. W. Tong, S. W. Pei, M. J. Sier, X. H. Wu, R. L. Edwards, H. Cheng, Y. Y. Li, X. X. Yang, J. M. B. de Castro, X. J. Wu, The earliest unequivocally modern humans in southern China. Nature 526, 696-699 (2015).

C. Clarkson, Z. Jacobs, B. Marwick, R. Fullagar, L. Wallis, M. Smith, R. G. Roberts, E. Hayes, K. Lowe, X. Carah, S. A. Florin, J. McNeil, D. Cox, L. J. Arnold, Q. Hua, J. Huntley, H. E. A. Brand, T. Manne, A. Fairbairn, J. Shulmeister, L. Lyle, M. Salinas, M. Page, K. Connell, G. Park, K. Norman, T. Murphy, C. Pardoe, “Human occupation of northern Australia by 65,000 years ago.” Nature 547, 306-310 (2017).


J.-J. Hublin, S. Talamo, M. Julien, F. David, N. Connet, P. Bodu, B. Vandermeersch, M. P. Richards, 2012, “Radiocarbon dates from the Grotte du Renne and Saint-Cesaire support a Neandertal origin for the Chatelperronian.” Proc. Natl. Acad. Sci. U.S.A. 109, 18743-18748 (2012).

T. Higham, K. Douka, R. Wood, C. B. Ramsey, F. Brock, L. Basell, M. Camps, A. Arrizabalaga, J. Baena, C. Barroso-Ruiz, C. Bergman, C. Boitard, P. Boscato, M. Caparros, N. J. Conard, C. Draily, A. Froment, B. Galvan, P. Gambassini, A. Garcia-Moreno, S. Grimaldi, P. Haesaerts, B. Holt, M. J. Iriarte-Chiapusso, A. Jelinek, J. F. Jorda Pardo, J. M. Maillo-Fernandez, A. Marom, J. Maroto, M. Menendez, L. Metz, E. Morin, A. Moroni, F. Negrino, E. Panagopoulou, M. Peresani, S. Pirson, M. de la Rasilla, J. Riel-Salvatore, A. Ronchitelli, D. Santamaria, P. Semal, L. Slimak, J. Soler, N. Soler, A. Villaluenga, R. Pinhasi, R. Jacobi, 2014, “The timing and spatiotemporal patterning of Neanderthal disappearance.” Nature 512, 306-309 (2014)."
Science Adv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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