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감6-헤로인이 왜 문제인가
헤로인이 왜 문제인가
-혈뇌장벽

바이러스나 기타 해로운 외부물질이 몸에 들어오면 세포는 외부물질에 감염된다. 감염이라는 뜻은  세포 안에 바이러스가 칩입하여 세포의  정상활동이 멈추는 것을 말하는데, 세포는 이를 방어하는 훌륭한 메커니즘을 갖고 잇다. 이를 면역체계라고 부른다. 면역게의 기본은 세포 안으로 들어 온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위한 일단계로서 세포는 자신의 세포막을 통해 칩입한 바이러스를 돌출시켜 표지로 만든다. 표지라고 말한 이유는 칩입당한 자신의 세포를 다른 킬러세포에게 표지로 알림으로써 공격을 용이하게 돕는 작용이다. 이렇게 혈세포나 피부세포처럼 일반적인 세포의 면역작용은 세포와 물질 사이의 칩입에 다른 과정에서 비롯한다. 그러나 뇌세포에서는 외부물질의 이런 칩입작용이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  일반세포는 외부물질에 감염되어 손상당하더라도 쉽게 새로운 세포가 재생한다. 그러나 뇌세포 즉 뉴런세포는 일단 성숙한 이후 다시 재생하지 않는다. 뉴런세포는 뇌혈관을 따라 장벽을 쌓아 외부물질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요한 기능을 한다. 이를 혈뇌장벽이라고 부른다. 혈뇌장벽이 있다하여도  산소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분자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고 영양분도 통과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뇌조직이 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다. 그렇지만 물질 이동은 불간으하다. 혈뇌장벽의 내피세포는 큰 분자들이 통과못할 정도로 꽉차있는 상태다. 혈뇌장벽으로 전자를 띄지 않은 산소 등은 통과한다. 그리고 모세혈관 벽에 함유된 지용성 -지방에 녹을 수 있는 - 분자들 역사 통과가 가능하다. 바로 정신과 치료 약물들이 바로 지용성이다, 그래서 통과가 가능하며 그래서 약효가 생기는 이유이다. 그런데 헤로인이나 니코틴, 카나비놀(마리화나의 활성성분) 같은 약물에도 지용성이라서 뇌조직으로 흡수한다.  특히 헤로인은 모르핀보다 지방에 더 잘 용해되므로 뇌에 더 강한 자극과 효과를 낸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치명적 중독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더불어 뇌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혈뇌장벽은 외부물질뿐만이 아니라 영양분도 차단하므로 영양요소의 화학물질을 뇌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ATP 에너지를 사용하는 active transport가 필요하다.  혈류로부터 단백질을 매개로 하여 억지로라도 즉 펌프 방식으로 뇌로 이동시킨다. 그 대표적인 물질이 바로 포도당과 아미노산, 그리고 특정 비타민과 호르몬 등이 있다. 뉴런이 포도당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포도당이 부족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이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을 모조리 포도당으로 변환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콜 중독일 경우 포도당 사용에 필요한 티아민 thiamine이 부족해진다. 이런 상황이 심하면 뉴런 손상에 의한 심각한 기억장애 코르사코프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최종덕©2008년3월26일철학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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