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초원의 관광지로만 알지 말자
소비에트 붕괴 이후 몽골 역시 변화의 바람을 겪고 있다. 동구 국가와 다른 것은 기존의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 잇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과 다른 것은 공산당 집권세력의 개방화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여 시민들의 욕구와 상충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 일요일(2008년6월29일) 몽골은 총선을 치뤘다. 총선은 기존 집권당인 몽고인민혁명당(MPRP)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불법으로 치뤄진 선거라고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월요일부터 현재까지 울란바토르 수도에서는 곳곳에서 과격시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정부는 급기야 비상령을 선포했다. 야간통금과 시내권 월경 금지 및 알콜판매 금지, 선전물 배포금지, 공공집회 금지 등이 본 내용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분노는 그칠줄 모르고 있으며 지금까지 300명 이상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잇다. 이안에는 경찰의 부상도 있지만 물론 대부분은 시민들이다. 집권당은 이번 선거에서 총 76석 중 45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집권당 당사를 불질렀다. 이 과정에서 시내 한 가운데 있는 인민 문화궁정 및 예술관도 약간의 피해가 일어났다.
 
그렇다

이런 충돌은 왜 일어날까

다른 지역처럼 집권당의 독재때문만은 아니다.몽골의 여야갈등은 매우 미묘하고 복잡하다.

1990년 정치개혁 및 경제개방 이후 5번째 치루는 선거였다. 1921년부터 집권한 MPRP는 개방 이후 1996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2004년까지는 민주당과 연방형태를 유지했었으나 1996년 연정은 깨졌는데 이때 깨진 원인은 몽골에서 새로 개발된 막대한 지하자원에 대한 채굴권 및 사용권을 두고 생긴 불화때문이다. 이를 소위 라고 말할 정도다.

구리, 금, 석탄 등  엄청난 량의 지하자원을 두고 생긴 불화 이면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의 자원전쟁 배후가 있다는 점이다.
슬프지만 몽골의 내부 갈등은 단순한 이념갈등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갈등은 물론 울란바트로 시내 안에서만의 문제다. 저 안쪽 몽골의 초원에서는 웬 싸움인가 하고 처다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건너 불구경은 아니다.

한국 사람 역시 자원전쟁에 끼여잇다. 한국은 시내 주변 땅을 매입하면서 다양한 채소 및 농업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쪽 초원지대까지 자원을 찾아가면서 이제 몽골의 고원적 상상력은 없어져가고 있다.

몽골인의 전통 샤마니즘까지 교회의 전도 대상이 된지 오래되어 물질적 갈등말고도 문화적 갈등의 요소가 매우 크다. 미리 조심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들의 문화는 보존되어야지 붕괴의 대상이 아니기때문이다.
철학의눈ⓒ

되돌아가기

전체목록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