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와 분배실험에 대한 논평
한국인지과학회2014추계학술대회 : 공감과 책임
2014년 11월 15일

요나스와 분배실험에 대한 논평



논평문 중에서

그렇다면 우리의 문제를 직관주의 도덕론으로 보면 어떠할까?

(i)교환가치 기반 합리성 도덕조차 없으니 직관주의 도덕론을 말할 형편도 못 된다.

(ii)세월호와 함께 존재의 대침몰을 격는 한국사회에서 생명의 존엄성 주장은 사치스러운 말이 되고 있다.

(iii)타자에 대한 격려enhancing, 배려careness, 고려considerations의 도덕감은 이미 상실된 상태이며, 독점과 소유, 불통과 독재, 기만과 침탈이 횡행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아카데미 방식의 대응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로 여겨진다.

(iv)악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in dubio pro male 인정하지만, "앗, 이게 아닌데“ 하고 전환하는 힘은 개체가 아닌 공동체에서 발현될 뿐이다. 그것이 바로 직관주의 도덕론의 희망이다. 직관주의 도덕론은 개체중심의 경제적 기준이 아닌 비경제/ 비효율에도 불구하고 우러나오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v)그런데 문제가 있다. 도덕 직관주의는 능동적이지 못하고 대체로 수동적이어서, 스스로 발현하지 못하는 단점을 지닌다. 그래서 도덕 직관주의를 불러일으키려면to evoke 공동체의 신체적 존재의 능동성을 빌려와야 한다.

(vi)세월호에 대처한 우리 한국사회는 존재 자체에 결착된 책임을 공감하지도 못했으며 아예 계약에 의한 책임도 방기한 상태이다.

(vii)(생명의) 공감력을 상실한 것인지 원래 공감능력이 없었던 것인지를 묻고 싶다.

(viii)사랑을 하게하고 집단으로 뭉치게 하는 소위 공감홀몬으로 불려지는 옥시토신으로 공감을 설명하거나, 거울뉴런으로 유명해진 리졸라티G. Rizzolatti의 소위 공감세포로 공감을 설명하려는 일선과학의 미시적 시도들을 요나스가 살아서 본다면 어떻게 이해할까?

(ix)한국사회의 무책임과 독재권력은 이래저래 설명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무임승차를 줄이고 공감을 넓히는 일은 공동체 형성에 있다는 헤이트J. Haidt의 주장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이트는 요나스와 진화심리학을 적절히 연결하려 했기 때문이다.)

한국인지과학회2014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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